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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이야기

[5월 3주차 학사일정2] 6월 평가원(미니 수능), 도약 기회를 잡자

by B.Dam 2021. 5. 11.
6월 평가원 모의고사 D-30

재수생 합류하는 첫 6월 평가원
수험생 위치 파악하는 바로미터
올해 수능 예시문항을 분석해보고
수능 시험 적응 기회로 활용해야
"5월이 수험생에게는 위기이자 기회"

 

평가원-시험을-치르는-학생들
6월 평가원 학생들

"6월 평가원 모의고사(이하 모평)는 '미니 수능'이라고도 하잖아요. 재수생을 포함해 치르는 첫 시험이기도 하고요. 이제 딱 한 달 남은 6월 모평에, 며칠 전에는 수능 D-200이었어요. 5월 한 달 동안의 수험생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고3 수험생 학생의 말입니다. 6월 3 일로 예정된 6월 평가원 모의고사가 30일 남았습니다. 6월 평가원 모의고사는 대학 수학능력시험(수능)을 주관하는 한국 교육과정 평가원이 직접 출제하고, 전국의 재수생이 본격 합류하는 시험입니다. 재학생들이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바로미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특히, 국어와 수학 영역에 선택과목제가 새롭게 도입된 2022학년도 수능 대비 첫 평가원 모의고사인 만큼 학생과 교사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수능(11월18일)을 앞두고 중간 평가를 제대로 해볼 수 있는 6월 평가원 대비법을 비롯해, 입시에 있어 한고비를 넘어가는 5월 한 달을 충실히 활용하는 법을 알아보았습니다.

첫 번째, 3월·4월 학평 기출 다시 봐야 합니다.

6월 평가원의 영역별 출제 범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국어 영역의 공통과목 '독서'와 '문학'은 전 범위, 선택과목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도 전 범위를 다룹니다.

평가원 수학 영역의 공통과목 수학 1, 수학 2는 전 범위, 선택과목 '확률과 통계'에서는 확률(확률의 곱셈 정리를 이해하고, 이를 활용), '미적분'에서 미분법(속도와 가속도에 대한 문제를 해결), '기하'는 평면벡터(좌표평면에서 벡터를 이용하여 직선과 원의 방정식을 구할 수 있음)까지 나온다. 영어 영역과 한국사, 사회탐구는 전체 범위를 다룹니다.

다만 아직 평가원의 선택과목에서의 학습 완성도를 점검하는 것이 한계가 있기 때문에 공통과목을 중심으로 자신의 실력을 살펴보는 것에 더욱 집중해야 합니다. 6월 평가원까지 남은 30일 동안에는 공통과목에서 자신의 학습 계획을 실천하는 것과 함께 과목 및 단원별 주요 개념을 차분하게 정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수능과 평가원에서 국어와 수학 영역의 경우 기존의 기출문제와 구성이 다르기 때문에, 지난 3월과 4월 학력평가(이하 학평) 및 예시 문항을 다시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문제 풀이 순서를 구상하고 자신만의 풀이 원칙을 세워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두 번의 평가원을 통해 어느 정도 익숙해진 면이 있겠지만, 아직 수험생들이 자신의 시험시간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를 연습하는 과정으로 6월 모평에 대비해볼 것을 권합니다.

평가원-시험을-공부하는-학생들
6월 평가원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

두 번째, 수능과 평가원에선 상위권일수록 영어 점수 확보해야 합니다.

인문계열 학생들은 수능과 평가원에서 수학 대신 영어 등급을 활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영어가 절대평가라고 해서 절대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처음 치르는 문·이과 통합형 수능인 만큼 여러 변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위권일수록 영어 영역의 학습량을 확보하고 자신이 원하는 점수를 안정적으로 받아두는 것이 올해 입시에서는 아주 중요해졌습니다.

자신의 대학 입학 계획에 필요한 영어 등급을 정해둔 뒤, 수능과 평가원에서 그 등급을 확보하기 위해 꼭 맞혀야 할 문항 수, 문항 유형까지 계산해두는 등 치밀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문법에 강해도 어휘를 모르면 점수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단어 학습은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영어 영역의 빈칸 추론 부분을 자주 틀린다면 그동안의 학습 방법 등을 다시 점검해봐야 합니다. 평가원과 수능에서 한 번 틀린 문항은 다시 틀릴 가능성이 높으므로 개념 이해부터 살펴본 뒤 수학 문제처럼 풀이 과정을 한 줄씩 적어 내려가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세 번째, 평가원과 수능에서 선택과목 쉽게 바꾸지 말아야 합니다.

6월 평가원 한 달 전부터 2주 전까지는 자신이 정한 학습 계획을 빈틈없이 실천해야 합니다. 6월 평가원 2주 전부터는 지난해 수능, 9월 평가원, 6월 평가원 순으로 기출문제를 살펴보면서 주요 개념을 되짚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평가원 기출문제를 봐야 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화법에 익숙해지기 위해서입니다. 학력평가나 각종 참고서, 문제집과는 다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자주 다루는 문제 형태와 방식에 익숙해져야 '입시 체질'이 될 수 있습니다. 선택지나 발문에 주로 쓰는 용어나 형태에도 익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개념의 변형 과정을 분석하는 데 있습니다. 개념 학습은 주요 개념을 외우고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문제에 적용하는 것입니다. 실제 평가원 기출문제에서 개념을 문제화하는 과정을 분석해 봐야만 실전에서 응용할 수 있습니다. 기출문제를 풀 때에는 시간을 정해둔 뒤 풀도록 해야 합니다.

6월 평가원 결과를 국어와 수학 영역의 선택과목 변경 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데, 이때에는 반드시 희망 대학의 수능시험 반영 방법과 가산점 부여 등을 꼼꼼히 살펴본 뒤 정해야 합니다.

특히, 수학 영역의 경우 지난 3월과 4월 학평에서 미적분 응시자의 성적이 더 높았다는 점만을 고려해 과목을 평가원과 수능에서 변경하려 한다면 조금 더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입시전문가들은 "확률과 통계에 응시한 수험생의 경우 점수 때문에 미적분으로 변경하지 않았으면 한다. 교과 특성상 미적분이 확률과 통계보다 더 수준이 높아 나중에 수능 대비가 훨씬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평가원-시험을-보고있는-학생들
6월 평가원을 풀고 있는 학생들

네 번째, 6월 평가원에 앞서 5월 도약 기회가 되어야 합니다.

5월 2일은 수능 D-200일이었고, 지금은 6월 평가원 3주 전입니다. 고3 학생들에게 5월은 3학년 1학기의 핵심이 되는 달입니다.

5월에는 학교생활 안팎으로 입시와 관련해 챙겨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이때까지의 성적이 대입에 반영되므로 내신부터 수시 준비, 평가원·수능 학습 등 대입과 관련해 신경 써야 할 일이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학교생활의 연장선상에서 교과·비교과 모두에 유의미한 전공 관련 활동을 통해 충실하게 학교생활기록부를 마무리할 시점입니다.

다양한 교내 대회 및 행사가 이어지는 5월은 학생부 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이 주목해야 할 달입니다. 대회에 적극 참여해 자신의 학생부를 보완하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수상의 경우 2022학년도 대입에서는 학기당 1건만 대입에 반영되므로, 평가원에 앞서 자신의 희망 진로와 연관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대회를 하나만 골라 전략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5월, 6월까지는 대회 외에도 적극적인 수업 참여 및 독서활동, 동아리 활동 등 3학년 1학기 학생부를 충실하게 채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5월 초에는 모든 대학이 2022학년도 수시 모집요강을 발표합니다. 모집요강이 나오면 관심 대학뿐 아니라 그 대학과 경쟁 풀이 겹치는 대학의 자료 역시 꼼꼼히 살펴 전년도 대비 올해 변화 사항, 지원 참고 사항 등을 정리해야 합니다. 또한, 이를 통해 수능과 평가원 목표 점수를 설정해야 합니다.

코로나 19 상황을 고려해 일부 대학이 수능 최저학력기준, 제출 서류 등을 완화할 예정이므로, 수시 모집요강 발표 이후에도 틈틈이 추가 변동사항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히 전형 방법만 보고 마는 게 아니라 전공별 모집인원, 지원자격, 대학별 고사 일정, 수능 최저학력기준 등 수시 지원을 위한 핵심 항목들을 모두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학 입학처 누리집이나 대입 정보 포털 '어디가'(www.adiga.kr)에서 지난해 수능 입시 결과를 확인하고 과거 합격자의 전형별 평균 내신 성적대를 함께 참고하면 더 선명한 입시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 대학 제공 프로그램을 활용해야 합니다.

5월은 지금까지의 학습 성취와 생활패턴을 점검해, 여름방학까지 길게 끌고 갈 수 있는 나만의 학습 습관을 새로 짜기에 좋은 시기입니다. 특히 수시와 정시 모두를 염두에 두고 있는 학생이라면 기말고사 대비 및 평가원·수능 학습 간의 균형을 따져 학습 시간을 잘 분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부한 것에 비해 학습 성취가 낮거나 아직 뚜렷한 학습법을 세우지 못한 학생이라면 목표를 새로 설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이때 목표는 '기말고사에서 국·영·수 주요 과목 10점 이상 점수 향상', '6월 평가원 전 영역에서 2~3점짜리 문항 틀리지 않기'처럼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계획을 짜는 게 좋습니다.

5월에는 모의논술이나 대학 입학처 설명회 입시 상담 등 대학별로 다양한 전형 관련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대부분 온라인으로 열리는 만큼 학생들의 입장에선 큰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습니다.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틈틈이 입학처 누리집에 방문해 관련 일정과 참여 방법을 확인하고, 지원 대학에 관계없이 가급적 모든 모의논술에 응시해 실전 감각을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입학처 설명회는 학생 선발의 주체인 대학이 직접 입학 정보를 안내하는 자리로, 해당 대학에 특화된 구체적인 전형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수험생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다만 입학설명회 또는 입시상담은 학생보다는 교사 또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관련 공지사항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밖에 학생부 종합전형 가이드북, 면접·논술 관련 자료 등 학생들이 참고할 만한 입학처 자료들이 사이트에 올라오기 시작하므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지금부터 본격적인 평가원·수시 대비에 들어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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